
아반떼 견적을 뽑아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이거 그랜저 견적 아니야?" 신형 아반떼 가격표를 실제로 보면 그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가솔린 엔트리는 2398만원부터 시작합니다.
하이브리드는 3000만원을 넘기고, 풀옵션까지 채우면 4321만원입니다.
7세대 CN7 시절만 해도 1000만원대 후반이면 실속 트림을 뽑을 수 있었습니다.
그 기억을 갖고 있던 사람이라면 가격표 앞에서 멈칫할 만합니다.
국민 준중형 K3를 옆에 세워봤습니다
아반떼가 비싸졌다는 느낌만으로는 감이 잘 안 옵니다. 그래서 같은 준중형 세단, 기아 K3 가격을 나란히 놓아봤습니다.
K3는 트렌디 1752만원, 프레스티지 2071만원, 시그니처 2449만원, GT는 2724만원입니다.

2022년 9월 상품성 강화 모델 출시 당시 가격인데, 지금도 준중형 국민차의 기준점 역할을 합니다.

같은 준중형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저라면 이 지점에서 "아반떼가 이제는 준중형 값이 아니다"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숫자로 못박은 격차, 646만원에서 2.47배까지
아반떼 가솔린 엔트리 2398만원과 K3 엔트리 트렌디 1752만원을 빼보면 약 646만원 차이입니다.

준중형 엔트리끼리인데도 이 정도 벌어집니다.
아반떼 풀옵션 4321만원, K3 엔트리 트렌디 1752만원의 약 2.47배입니다.
엔트리끼리는 646만원 차이지만 풀옵션까지 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2.47배면 K3 엔트리 두 대 값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하이브리드 400만원, 연비로 회수될까
하이브리드 엔트리와 K3 엔트리를 비교하면 격차는 318만원입니다.
가솔린보다는 격차가 줄어드는데, 이건 하이브리드 자체가 원래 비싼 파워트레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반떼 가솔린은 이미 복합연비가 13~15km/L 수준으로 준수합니다.
그랜저처럼 차급이 큰 차라면 하이브리드가 거의 필수지만, 아반떼급에서는 400만원 안팎의 선택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다만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공인연비가 이전 모델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차체가 커지고 성능이 올라갔는데도 연비를 끌어올린 건 분명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연비만 놓고 보면 하이브리드 쪽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400만원을 3~4년 안에 기름값으로 다 뽑을 수 있느냐는 별개 문제입니다.
주행거리가 적은 사람이라면 가솔린으로도 충분합니다.
출퇴근 거리가 길고 고속도로를 자주 탄다면 하이브리드 쪽 격차가 좁혀질 여지는 있습니다.
정리, 사원 첫차에서 대리 첫차로
엔트리 2398만원, 풀옵션 4321만원. 이 숫자 앞에서 아반떼를 '사회초년생 첫차'라 부르기는 어려워졌습니다.

K3와 나란히 놓으면 엔트리는 646만원, 풀옵션은 2.47배까지 벌어집니다.
사원 월급으로 부담 없이 뽑던 차에서, 조금 더 여유가 있는 대리급 첫차로 자리가 옮겨간 셈입니다.
저라면 이 가격대에서 가솔린 엔트리부터 보겠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주행거리가 길 때만 따져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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