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 SUV 하나 사려고 알아보다가 가격표만 보고 머리가 복잡해지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벤츠는 9000만원대, BMW는 8000만원대라던데 지커라는 중국 브랜드는 5000만원대라고 하니까요.
벤츠 일렉트릭 GLC와 BMW iX3, 지커 7X는 지금 가격도, 계약 흐름도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벤츠 GLC·BMW iX3·지커 7X, 가격부터 다시 보면
먼저 세 모델이 서 있는 자리를 짧게 정리해보겠습니다.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일렉트릭 GLC는 9000만원에서 9480만원 사이에서 시작합니다.
BMW의 노이어 클라쎄 첫 양산차 더 뉴 BMW iX3는 8000만원대에서 출발했고요.
지커 7X는 5299만원에서 6999만원까지, 셋 중 가장 낮은 가격대에 있습니다.

GLC는 3000대를 향해, iX3는 5000대를 넘겼다
그런데 이 가격표,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미 낡은 이야기입니다.
GLC는 9000만원대라는 문턱에도 계약이 3000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39.1인치 하이퍼스크린과 MB.OS, 800V 시스템, 국내에 특화된 인포테인먼트까지 넣은 게 이유로 꼽힙니다.
가격보다 기술을 먼저 본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죠.
iX3 쪽은 더 극적입니다. 국내 누적 계약이 5000대를 넘어섰습니다.
3월 사전계약 3일 만에 2000대를 넘겼고, 7월 출고 시작 전까지 4500대를 쌓아둔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물량입니다. 출고가 시작된 뒤 두 달 동안 실제로 인도된 건 400여 대뿐이었습니다.
유럽에서도 계약이 10만 대 넘게 몰려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벤츠 계약금이 갑자기 3배로 뛰었다
여기서 짚어볼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 7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디 올-뉴 일렉트릭 GLC의 신차 계약금이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3배 올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걸 허수·중복 계약을 걸러내려는 조치로 봅니다.
계약금이 낮으면 '일단 걸어두고 보자'는 식의 중복 계약이 섞이기 쉽거든요.
3000대를 향해 간다는 계약 숫자, 이제는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려워진 셈입니다.
iX3는 반대로 가격을 낮췄다, 7천만원대 전쟁의 시작
GLC가 계약금을 올린 사이 iX3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3월 사전계약 시작가는 8690만원이었는데, 9월 들어 50 xDrive SE 트림이 7990만원으로 나왔습니다.
8690만원에서 7990만원으로, 약 700만원을 낮춘 겁니다.
문턱을 낮추면서 7천만원대 전기 SUV 시장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 구간에는 볼보 ES90, 폴스타4 같은 모델들도 함께 이름이 오르내리고요.
렉서스코리아까지 이 가격대를 노리고 뛰어든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커 7X는 10월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6999만원 트림은 가격이 그대로 유지된 채로 출고를 앞두고 있고요.
예산이냐, 기술이냐, 검증된 인기냐
세 모델을 나란히 놓고 보면 고민이 갈리는 지점이 분명합니다.

예산이 가장 우선이라면 5299만원부터 시작하는 지커 7X 쪽이 확실히 유리합니다.
최신 기술과 브랜드 가치를 먼저 본다면 GLC입니다.
계약금을 3배로 올려도 계약이 3000대를 향해 가는 데는 39.1인치 하이퍼스크린 같은 이유가 분명 있거든요.
지금 바로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 iX3도, GLC도 답이 되기 어렵습니다.
iX3는 5000대 넘는 계약에 두 달간 400여 대만 출고됐으니 대기는 각오해야 합니다.
저라면 예산선을 먼저 긋고, 그 선 안에서 기다림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겠습니다.
급하게 받아야 한다면 셋 중 어느 것도 서두를 이유가 되진 않습니다.
궁금한 점, 묻고 답하기
결국 셋 다 각자 자리에서 흥행하고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가격표 하나로 끝날 비교가 아니라, 계약금 정책과 출고 속도까지 같이 봐야 진짜 그림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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