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이니까 당연히 싸겠지." BYD 얘기가 나오면 흔히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최근 수치는 얘기가 좀 다르죠.
BYD는 국내 판매량에서 아우디를 넘어 수입차 4위 자리에 안착했습니다.
올해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 10대 중 4대 이상이 수입차인데, 그 한가운데 BYD가 있습니다.
그럼 실제로 BYD 차는 얼마에 살 수 있을까요.
'싸다'는 말만 떠돌 뿐, 차종별 가격을 한자리에 놓고 보는 경우는 드뭅니다.
BYD 차종별 가격, 한 줄로 정리하면
가장 저렴한 건 소형 해치백 돌핀입니다.
올해 2월 출시 당시 공식 판매가는 2450만원, 국고·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서울 기준 2300만원대까지 내려갔습니다.
소형 SUV 아토3는 2025년 초 출시 당시 공식 가격이 3000만원 초중반대였고,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0만원대까지 낮아졌죠.
BYD 승용 라인업의 국내 첫 주자였습니다.
중형 SUV 씨라이언6 DM-i는 3750만원, 세단형 SUV 씨라이언7은 4490만원입니다.
두 모델의 가격 차이는 740만원인데요, 씨라이언7 쪽이 배터리 용량과 편의사양에서 한 체급 위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425mm 큰 돌핀, 체급부터 다르다
돌핀은 가격대가 캐스퍼 일렉트릭과 겹쳐 자주 비교되는데요, 세워 놓고 보면 체급이 다릅니다.
돌핀의 길이는 4290mm로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425mm 더 깁니다. 너비도 160mm 더 넓고요.

기아 EV3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습니다.
높이는 EV3보다 5mm 높고, 길이는 20mm 짧은 수준이라 체감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2000만원대 가격에 준중형급 몸집이 붙은 셈이죠.

8년 보증에도 남는 물음표, 정비망은 어떨까
크고 싸다고 끝이 아닙니다.
전기차는 배터리 보증과 정비망이 실사용을 좌우하는데요, BYD는 구동 배터리를 8년 또는 16만km, SOH 70% 이상까지 보증합니다.
일반 부품은 6년 또는 15만km 보증이 붙고요.
문제는 그 보증을 받쳐줄 정비망입니다.
BYD코리아는 6개 딜러사와 협력해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구조인데요, 최근 커뮤니티에서는 돌핀의 도어 교환·펜더 판금 수리에 부품비 69만원, 공임비 266만원이 청구된 사례가 논란이 됐습니다.
작업시간이 35시간으로 잡힌 탓이었는데, 이후 차주들 사이에서는 "그렇게까지 비싼 건 아니다"라는 반박 인증도 이어졌습니다.
판단은 사람마다 갈릴 겁니다. 보증 기간 숫자는 안심이 되지만, 정비소가 몇 곳인지는 숫자로 안 잡히니까요.

BYD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공세는 BYD 한 곳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프리미엄을 내세운 지리그룹의 지커까지 국내 영향력을 넓히고 있고, 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가격대 전 구간에서 중국 브랜드가 움직이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BYD 쪽에는 역풍도 붙었습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BYD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돌핀·아토3의 보조금 적용가는 각각 출시 당시 기준인데요, 지금은 그 가격에 보조금까지 더해 살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정리 — 가격만 보고 살 만한가
정리해보면, BYD는 국산차보다 싸다는 말이 절반만 맞습니다. 돌핀·아토3는 2000만원대로 국민차와 가격이 겹치지만 체급은 한 단계 위고, 씨라이언6·씨라이언7은 3750만~4490만원대로 이미 준중형~중형 수입차 가격대에 들어섭니다.

저라면 가격표만 보고 결정하지는 않겠습니다.
보조금이 빠진 지금 가격이 얼마인지, 내 동네에 협력 서비스센터가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나머지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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