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609/25/news-p.v1.20260925.3362262af73c42cbb0626a2553c1736c_R.jpeg)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포드를 처음으로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24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을 51만1421대로 추산했습니다.
같은 기간 포드는 50만4172대에 그칠 것으로 봤는데요.
숫자로만 보면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이게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게 포인트입니다.
이 수치가 확정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분기 판매 기준으로 포드를 사상 처음 앞서게 됩니다.
1위는 GM(67만1706대), 2위는 도요타(64만2707대)로, 현대차그룹은 이 둘 다음인 3위 자리를 노리고 있어요.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그룹은 6.5% 성장한 반면, 포드는 7.1% 줄었습니다. 방향이 정반대로 갈린 셈이죠.
현대차·기아·제네시스를 합친 미국 판매가 포드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상반기부터 쌓여온 하이브리드 흐름
이번 역전이 갑자기 튀어나온 얘기는 아닙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도매 판매 200만대, 하이브리드차 판매 36만3000대를 기록했거든요.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습니다. 미국 시장 점유율도 5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요.
3분기 성적표는 이 흐름의 연장선에 가깝다고 봐야겠죠.
고유가에 지친 소비자들이 트럭·SUV 대신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로 갈아탄 흐름이 현대차·기아, 그리고 도요타에도 함께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포드가 내준 자리, 이스케이프는 원래 어떤 차였나
포드의 부진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핵심 부품업체에 화재가 나면서 인기 픽업트럭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고, 여기에 준중형 SUV 이스케이프의 단종까지 겹쳤습니다.
이스케이프는 한때 만만치 않은 모델이었습니다.
특히 2.3L 라인업은 2,900만원대 가격을 앞세워 꽤 많은 판매고를 올렸거든요.
2000년부터 20년 넘게 이어진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를 지금 메우고 있는 게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입니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트림에 따라 기본가가 2만5650달러부터 시작해 상위 트림은 4만675달러까지 올라가는데요.
넓은 가격대로 선택지를 늘려놓은 셈이죠.
미국은 3위, 그런데 글로벌 순위는요?
여기서 알아둘 게 하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대차그룹이 3위를 눈앞에 뒀지만, 글로벌 무대에서는 사정이 다르거든요.
지난달 11일 발표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집계에서 현대차그룹은 BYD에 3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BYD는 49만7000대를 인도해 전년 대비 81.4% 늘었고, 점유율도 7.8%에서 10.8%로 뛰었어요.
현대차그룹은 37만대로 25.9% 늘긴 했지만,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습니다.
미국 판매만 보면 순항하는 그림이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BYD의 비중국 확장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이 두 소식을 같이 놓고 봐야 지금 상황이 제대로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한쪽만 보면 착각하기 쉬운 그림이거든요.

정리 - 숫자는 언제 확정될까요
지금 나온 51만1421대, 50만4172대 같은 수치는 어디까지나 콕스오토모티브의 추산치입니다.
공식 실적은 현대차그룹과 포드가 각각 3분기 판매를 발표해야 확정되는데요, 통상 다음 달 초에 나옵니다.
그때까지는 전망으로 남아 있지만, 상반기부터 이어진 하이브리드 강세와 포드의 공급 차질을 보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발표되는 실제 숫자를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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